토우메 케이 - 흑철

이번주 포스팅은 토우메 케이 특별 주간으로 정했습니다. 분명히 다작하고 분명히 팬도 상당수 있지만, 국내 발매는 한없이 기다려야 하는 토우메 케이님의 팬중 하나로서 이번달은 기념할만한 달이기 때문입니다.

'흑철'은 '키노의 여행'의 선배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거든요. 방랑하는 주인공, 말하는 칼. 이것이 흑철의 두 주인공인 진데츠와 그의 검입니다. 키노와 에르메스의 관계와 같습니다.

주인공 하가네 진데츠. 그는 굳이 말하면 사이보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죽음에서 타의로 부활한 칼잡이, 그게 하가네 진데츠 입니다. 그러나 같은 사이보그면서 기억을 잃었음에도 목적과 의지가 강한 '총몽'의 '갈리'와는 천지차이. 그저 되는대로 의미없는 방랑을 하는 진데츠에게는 허무의 안개가 짙게 끼어있습니다.

그런 주인공 진데츠의 주변 인물들 또한 어딘가 상처입은 그런 캐릭터들 입니다. 애초에 그의 검 '하가네마루'도 인간이었지만 진데츠를 부활시킨 사무라이에 의해 말하는 검이 된 그런 특이한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진데츠와의 싸움에서 죽은 칼잡이의 수양딸 홍작새 마코토, 원수를 갚기 위해 진데츠를 쫒지만 원수를 갚기보다는 항상 진데츠를 돕습니다. 어찌보면 츤데레..군요. 그리고 이 작품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주사위를 굴리는 여자(이름이 기억나지 않는군요 ㅠ) 양가집 아가씨였지만 집안의 몰락으로 도박장에서 야바위 주사위를 굴리는 일을 하게 됩니다.

이런 주변 인물들과 진데츠는 방랑을 합니다. 절대로 동료는 아닙니다. 그의 동료라고 하면 말을 하지 못하는 몸이 된 진데츠를 대신하는 검 하가네마루뿐이군요. 방랑길에서 만나는 사건들은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사건들입니다. 빚대신 팔려가게 된 아가씨, 원수를 갚으려는 남자, 사기도박장의 속이는 자와 속는 자, 악덕관리와 저항하는 무사등등, 진데츠는 방랑하는 길에서 만나는 다종다양한 사건을 해결합니다.

그러나 진데츠는 해결사가 아닙니다. 한푼의 이익을 위해 칼을 파는 칼잡이일뿐, 그런 그에게 사실 돈은 갖다붙인 이유입니다. 그가 검을 드는 이유는 없습니다. 목적없는 방랑, 그러나 그런 그가 마주치는 인간적인 사건들이 진데츠에게 인간적인 매력을 더해줍니다.

by 율리시즈 | 2007/11/19 01:43 | 감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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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11/19 09:05
흑철 재미있죠^-^ 제가 처음 토우메 케이를 알게 된 만화였습니다. ...그런데 연재하고 있기는 한건가요;;?
Commented by 율리시즈 at 2007/11/20 09:14
제절초님/ 국내에선 아마 무리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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