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23일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고 보는 기준은 무엇일까..
어제 구급출동 나갔다 오면서 생각한 이야기입니다.
저녁 7시쯤, 구급출동이 떨어졌습니다. 지체없이 출동해서 본 광경은 한 통신사 대리점 안에서 횡설수설 하고 계신 어떤 노인분이었습니다. 어디서 넘어지셨는지 얼굴쪽에 잔생채기가 나있고 눈가가 심하게 부어있었습니다. 그리고 몰골은 속된말로 거지꼴, 한쪽 신발은 구겨신었고 바지는 흙투성이가 되어있었으며 면셔츠와 후줄근한 점퍼에 고약한 냄새가 났었습니다.
어디 술드시고 넘어지셨나 생각했지만 다른 주취자들보다는 심각한 상태, 걸음걸이가 흔들리고 한쪽 팔에 마비가 오는지 팔을 펴질 못하면서 한쪽 다리를 떨면서 걷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가게의 유리창을 문이라고 생각하면서 그쪽으로 걸어가다가 부딧치기까지..
일단 다가가서 가게 밖으로 모시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상태를 살펴본 바 긴급하게 처치할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말이 어눌하고 횡설수설하면서 이쪽의 말을 알아듣기는해도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드는 의사소통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단 의사소통이 있다고 판단되는 기본적인 질문, 이름, 나이, 주소, 기억상실 유무를 물어본 결과 더듬더듬이긴 해도 전부 대답을 했습니다. 일단 병원에 모셔다 드리려고 구급차에 태우려고 했지만 잃어버린 리어카를 찾아야 한다면서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15분간의 실강이 끝에 그럼 집에 모셔다 드리겠다고 했지만 그것도 완강히 거부, 그래서 저희는 이 분 일로 재출동 할 것을 반쯤 예감하면서 못내 그 자리를 떠나 왔습니다. 오면서 봤지만 역시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걷다가 나무에 들이받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2시간 후 9시 다시 출동이 떨어졌습니다. 가서 본 환자는 역시 그 노인분, 그러나 이번에는 보호자가 함께 있었습니다.
두시간동안 거리를 어떻게 헤메고 다녔는지 신발 한짝은 없어지고 잔생채기가 조금 더 늘어있었습니다. 차에 안치인게 다행이라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신고받은 경찰이 찾아서 집에 모시고 왔다더군요, 아까 저희가 확인했을때는 보호자도 없고, 집 전화도 없다고 하신 분이 말입니다. 그리고 병원으로 모시면서 확인한 결과 2시간 전에 말한 내용하고는 다른 점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출동한 저희를 전혀 못알아보시더군요.
병원에 도착하자 의사는 뇌출혈로 진단하고 수술준비를 했습니다. 이렇게 이 노인분은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만,
이 일에서 의문점을 가진 것이 의사소통의 기준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개인적인 정보를 확인했을때 이에 대답하고 질문에 대답하는 정도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면 의사가 있는것으로 파악합니다. 이 노인분은 자신의 이름과 주소를 정확하게 대답했고 몇번 엉뚱한 대답을 하기도 했지만 반복된 질문에 제대로 된 대답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이 분을 억지로라도 병원에 이송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언급했다시피 대답은 했지만 한눈에 봐도 정상이라고는 생각 할 수 없었습니다. 걸음걸이, 어눌한 말, 횡설수설하는 대답 등 보호처치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환자가 긴급한 처치를 요하는 상태이거나 의사상실의 경우에만 강제이송이 가능하기에 이런 경우엔 처치가 곤란합니다.
이럴 때 구급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억지로라도 처음에 갔어야 했을까요? 그리고,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여러가지로 고민되는 사례였습니다.
저녁 7시쯤, 구급출동이 떨어졌습니다. 지체없이 출동해서 본 광경은 한 통신사 대리점 안에서 횡설수설 하고 계신 어떤 노인분이었습니다. 어디서 넘어지셨는지 얼굴쪽에 잔생채기가 나있고 눈가가 심하게 부어있었습니다. 그리고 몰골은 속된말로 거지꼴, 한쪽 신발은 구겨신었고 바지는 흙투성이가 되어있었으며 면셔츠와 후줄근한 점퍼에 고약한 냄새가 났었습니다.
어디 술드시고 넘어지셨나 생각했지만 다른 주취자들보다는 심각한 상태, 걸음걸이가 흔들리고 한쪽 팔에 마비가 오는지 팔을 펴질 못하면서 한쪽 다리를 떨면서 걷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가게의 유리창을 문이라고 생각하면서 그쪽으로 걸어가다가 부딧치기까지..
일단 다가가서 가게 밖으로 모시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상태를 살펴본 바 긴급하게 처치할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말이 어눌하고 횡설수설하면서 이쪽의 말을 알아듣기는해도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드는 의사소통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단 의사소통이 있다고 판단되는 기본적인 질문, 이름, 나이, 주소, 기억상실 유무를 물어본 결과 더듬더듬이긴 해도 전부 대답을 했습니다. 일단 병원에 모셔다 드리려고 구급차에 태우려고 했지만 잃어버린 리어카를 찾아야 한다면서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15분간의 실강이 끝에 그럼 집에 모셔다 드리겠다고 했지만 그것도 완강히 거부, 그래서 저희는 이 분 일로 재출동 할 것을 반쯤 예감하면서 못내 그 자리를 떠나 왔습니다. 오면서 봤지만 역시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걷다가 나무에 들이받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2시간 후 9시 다시 출동이 떨어졌습니다. 가서 본 환자는 역시 그 노인분, 그러나 이번에는 보호자가 함께 있었습니다.
두시간동안 거리를 어떻게 헤메고 다녔는지 신발 한짝은 없어지고 잔생채기가 조금 더 늘어있었습니다. 차에 안치인게 다행이라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신고받은 경찰이 찾아서 집에 모시고 왔다더군요, 아까 저희가 확인했을때는 보호자도 없고, 집 전화도 없다고 하신 분이 말입니다. 그리고 병원으로 모시면서 확인한 결과 2시간 전에 말한 내용하고는 다른 점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출동한 저희를 전혀 못알아보시더군요.
병원에 도착하자 의사는 뇌출혈로 진단하고 수술준비를 했습니다. 이렇게 이 노인분은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만,
이 일에서 의문점을 가진 것이 의사소통의 기준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개인적인 정보를 확인했을때 이에 대답하고 질문에 대답하는 정도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면 의사가 있는것으로 파악합니다. 이 노인분은 자신의 이름과 주소를 정확하게 대답했고 몇번 엉뚱한 대답을 하기도 했지만 반복된 질문에 제대로 된 대답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이 분을 억지로라도 병원에 이송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언급했다시피 대답은 했지만 한눈에 봐도 정상이라고는 생각 할 수 없었습니다. 걸음걸이, 어눌한 말, 횡설수설하는 대답 등 보호처치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환자가 긴급한 처치를 요하는 상태이거나 의사상실의 경우에만 강제이송이 가능하기에 이런 경우엔 처치가 곤란합니다.
이럴 때 구급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억지로라도 처음에 갔어야 했을까요? 그리고,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여러가지로 고민되는 사례였습니다.
# by | 2007/11/23 10:59 | 편견or사견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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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노인분 같은 경우에는 술도 드신거 같고 뇌출혈도 있다고 하니 의소통이 원만하게 진행될수가 없겠다는
행려환자들 구급만큼 처리하기 골치아픈 경우도 없죠. 환자들 본인들과의 의사소통도 힘들 뿐더러, 데려다줘도 저런 결말이 나기 일쑤니까요. 더구나 119는 '환자의 의사'에 절대적으로 따라야 하니까, 이도저도 못할 경우가 대부분. 경찰이라고 별 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경찰도 이쪽에서는 119에 떠넘기려는 분위기가 강해서(..)
여러모로 골치아프죠. 그나마 그쪽에서는 병원에서 수술결정 내려서 그렇게 했다니 다행이네요.